September 30th, 2011
http://j.eriny.net/archives/1156

철이 든다는 건…

철이 든다는 건 정말 내키지 않았다.

꾸지람을 들을 때 이따금씩 듣게 되는 이야기. ‘이 녀석은 도대체 언제쯤 철이 들런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때마다 매번 동일한 생각을 해왔다. ‘철 같은 거 영원히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철은 절대로 들지 않기를 바랐다. ‘철이 든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로 들렸다.  어른이 된다는 것, 그건 내게 있어서 부정적인 의미였다.  ’두려운 것이 늘어간다’, ‘웃음이 사라져 간다’ 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아빠’가 되자, 아이와 아내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하게 되었다. 다짐이라는 것이 마음을 다 잡게 만들고, 또 그것이 행동을 다르게 만들었다. 단순히 지적욕구를 체우기 위해서 시작했던 공부가 그리도 즐거웠던 공부가 재미없어져 버렸고, 매사에 조심스러워지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스스로가 이질감을 느꼈다. 꼭 자신이 자신이 아는 것만 같은 생각. 그러면서 금세 그리도 싫어했던 모습들이 내게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웃음이라는 것이 사라져가고, 두려운 것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른바 ‘때’가 타기 시작했다.

여전히 철든 어른은 아니지만 조금씩 달라져가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지만 요즘의 삶이 만족스러울 수 있는 이유는, 그래도 아들을 보면서 웃음을 찾고 아내와 아이 이야기를 하면서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삶의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나의 즐거움에서 아내와 아들의 기쁨으로 웃고, 아내와 아들의 건강과 삶이 걱정스러울 때마다 두려워하는 모습이 마냥 싫지 않다. 이래서 결혼을 하면서 그리고 자식을 가지면서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자리가, 호칭이, 사람을 만드나 보다.


September 27th, 2011
http://j.eriny.net/archives/1154

내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당신에게

당신은 당신의 일에 지쳐 내게 그렇게 말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걸고 넘어간 그 일은 내게는 당장의 생활이 걸린 일이고 더 나아가서는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사람을 농락하는 당신에게 너무나 화가납니다. 줄곧 나를 그렇게 대하던 당신을 그냥 이해했습니다. 일이 힘든가보다. 오늘도 잔소리 좀 들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하루 이틀입니다. 벌써 1년이 넘어섰으나, 당신은 지금 현재 당신의 감정에 원인이되지 않은 내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당신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가 통하는 상대라는 생각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냥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렵니다. 할 말이 있거든 그냥 포기하세요. 아니면 주변인에게 이야기하세요. 그럼 저는 그냥 바람에 흘러가는 이야기인양 흘려들을 생각입니다.

물론, 이따금 내게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신의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렵니다.

중요한 사실은 당신을 이렇게 대해야겠다고 다짐한 내 마음을 당신을 알 수 없기에 내게 중요한 이야기는 언제든지 들려올테지요.


September 21st, 2011
http://j.eriny.net/archives/1147

간절히 만들어 보고 싶은 program이 생겼다.

아주 열심히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만들고 싶은 program과 같거나 비슷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물론 혼자 사용할 예정인지라 딱히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한번 해 볼까? 라는 마음으로 간단히 설계만 해 보았는데, 설계하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워낙에 커서 혼자 하다가는 결말을 볼 수 없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공개할만한 성격의 program이 아니다보니 같이 만들어보려고 해도 믿을만한 사람이여야하고, 또 그만한 실력을 갖추어야하는데 그런 사람이 내게는 단 한사람 밖에 없고 그 사람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program이 넘처나기에 도와줄 여유가 없다.

결국 설계에서 그쳐야하는 것인가?


September 21st, 2011
http://j.eriny.net/archives/1145

몸살을 겨우 버텨내고 있다.

새벽에 갑자기 자다 깼다.

몸이 너무 춥더라. 방이 찬 것도 아닌데 머리랑 몸에 열은 잔뜩 났다. 몸살인가보다.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잠들었다. 잠에서 깬 시간은 대략 12시쯤 그리고는 연구실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몸이 안 좋아 오늘 출근할 수가 없다고… 그래놓구서는 출근했다. 어이쿠…;; 교수님과의 미팅은 간단하게 끝내고 저녁 수업듣고 논문 한편 읽었더니 이미 이 시간이다. 머리는 여전히 찌끈지끈, 몸은 계속 춥다. 밥 먹고 약을 먹었는데도 소용이 없는 건지… 이제 슬슬 집으로 가야겠다. 몸이 안 좋을 때는 역시 잘 먹고 잘 자는게 최고다..

제발 자고 일어났을 때는 몸이 멀쩡하길 기대한다.


September 20th, 2011
http://j.eriny.net/archives/1141

My favorite things